소상공인 절반, “코로나19 장기화되면 폐업 고려”

경제 / 박예솔 기자 / 2020-04-10 13:27:25

[더 칼럼=박예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상공인 대부분의 경영활동이 악화되면서 사태가 더욱 장기화될 경우, 사업장 폐업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소상공인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도소매·외식·개인서비스 등 업종 소상공인 139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1.7%(1119명), ‘다소 부정적’은 15.1%(207명)로 조사됐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반 토막을 넘어 ‘0원’ 상태라는 응답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이 100% 급감했다는 소상공인이 15.8%에 달했고, 80~99% 감소(17.1%), 50~79% 감소(28.0%) 등 대다수 사업장이 큰 폭의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비용 중 가장 부담되는 요소로는 임대료(38.6%)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인건비(25.9%), 대출이자(17.9%), 세금(6.6%)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직원 고용에 대한 물음에는 39.1%(529명)가 “직원을 줄이거나 휴직 조치를 했다”고 답했다.

직원 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는 17.3%(234명)에 불과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추가적인 고용 감축을 생각한다는 대답이 40.7%(522명)였고, 38.7%(496명)는 ‘가족으로 고용을 대체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가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나 폐업을 고려할 것 같다’는 소상공인이 48.5%에 달했다. 응답자의 23.9%는 ‘이미 폐업상태일 것’이라고 답했다.

우선으로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응답자의 37.9%가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을 꼽았고, ‘임대료 지원’이 19.5%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금융지원 자금 규모 추가 확대(9.1%) ▲금융 신속 대출(8.3%) ▲부가세 한시적 대폭 인하(7.8%) 등의 답변도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소상공인들은 사태가 장기화되면 폐업까지 고려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을 원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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