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12월~2월 전월세 거래량 역대 최대 기록

경제 / 박예솔 기자 / 2020-04-14 12:24:04

[더 칼럼=박예솔 기자] 지난해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과 집값 하락 우려에 따른 매매수요의 전세 전환,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수도권 주택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14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2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계약일자 기준)은 이날까지 총 2만3145건으로 2월 기준으로 2011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정해진 법정 기한 없이 세입자의 확정일자 신고를 토대로 집계된다.

경기도의 전월세 거래량은 앞서 지난해 12월과 1월에도 각각 2만1352건, 2만231건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해 석 달 연속 최근 10년 치 거래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지역 역시 전월세 거래가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집계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전월세 거래량은 현재 총 4만9293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거래량(4만6212건)보다 많다.

2월 전월세 신고분은 총 1만5777건으로 2014년 2월(1만5982건)에 이어 2월 거래량으로 두번째로 많다. 추가로 확정일자 신고가 이뤄질 것을 고려할 때 올해 2월 거래량도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공산이 크다.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8665건으로 전월세 거래량이 집계된 2011년 이후 최대다.

통상 확정일자 신고가 아파트의 경우 계약 후 1~3개월 뒤 전입신고와 함께 이뤄지는 것을 감안할 때 연초 전월세 계약건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이사철에 수도권 아파트의 전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원인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우선 서울의 경우 정부의 입시제도 개편 추진 영향으로 강남권 등 학군 인기지역의 전세 수요가 급증했다.

지난해 12·16대책 이후로 15억원 초과 초고가 주택의 대출이 금지되면서 강남 등에서 주택 매수에 실패한 세입자들이 전세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다 고가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 코로나19 사태로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매매를 보류하고 일부 전세로 눌러앉는 수요가 발생했다.

지난 3월 이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풍선효과가 잦아들고 계절적 전세 비수기도 시작되며 매매·전세 거래는 연초보다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다만 내년 이후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감소해 전월세 시장의 불안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올해 4만2321가구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내년 2만2977가구로 급감할 예정이다. 경기도도 올해 입주 물량은 12만1210건으로 작년(14만1497가구)보다 감소하고 내년에는 8만9537가구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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